지구 반대편에서 시작된 사랑_EP1. 그리움이 머물던 5월, 엉뚱한 생각을 실천하다.
5월, 나에게 가장 아픈 계절5월은 보통 가장 따뜻하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계절이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날씨, 아무 이유 없이 들뜨는 공기. 하지만 나에게 5월은 오래도록 가슴 아픈 달이었다. 그 아픔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오랜 시간 머물러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2021년 5월, 내 마음은 유난히도 공허했다. 무엇보다, 더 이상 슬픔에만 머물러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도 5월답게 날씨는 참 좋았고,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나아질 법한 하루였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였지만, 내 안의 생각은 좀처럼 정리되지 않았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내 자신이 유난히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날은 오빠의 기일..
2025. 5. 14.